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간암-1

질환 초기엔 특이증상·징후 없어<br>위험도 높은 환자 선별검사 필요

간에 생기는 종양은 원발 종양과 전이 종양으로 대별 할 수 있고 원발 종양 중에서는 악성 종양이 양성 종양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다. 원발성 간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암중의 하나로 간세포 암과 간내 담관 상피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간암이라고 하는 간세포 암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오늘은 역학, 원인을 살펴본다. 한국에서의 원발성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자 47.1명, 여자 11.4명이고 40~50세 사이에 현저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70~74세에 정점을 이룬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원발성 간암에 의한 사망이 인구 10만명당 22.8명으로 신생물중 폐암, 위암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도와 전남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간염 바이러스와 간 흡충증(디스토마)의 감염 빈도가 높은 것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겠으며 강물의 오염이나 회, 조개 등의 해산물을 통한 감염이 추가되는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 여러 종류의 간염 바이러스 중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만이 간세포 암의 위험인자로서 작용한다. 간암의 저 발생 지역에서는 B형간염이 주로 사춘기 이후에 이루어지면서 성적 접촉, 오염된 주사기 등이 감염경로가 되나 간암의 고 발생 지역에서는 출산기나 유아기에 어머니로부터 자식에게로 옮겨지는 수직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가 된다. C형 간염은 주로 수혈, 오염된 주사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 한국에서는 B형이 74.2%,C형이 8.6%에서 관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향후 B형 간염에 의한 간세포 암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C형 간염에 의한 간세포 암의 비중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이 간세포 암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알코올이 직접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전환시키는 유전적 변이에 관여 하는데 대한 근거는 아직 없다. 흡연은 간암의 발생에 있어 위험 인자임을 증명하는 역학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어 있다. 피임약을 장기간 사용한 여성에서 원발성 간암의 위험도가 1.6내지 5.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아플라톡신 B1도 원인이다. 곰팡이에 의해 생산되는 발암 물질로 주로 옥수수, 땅콩 등의 곡류에 오염되지만 한국에서는 간암 발생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간내 기생충과 결석은 만성적인 담관 염증을 초래하여 간내 담관 상피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간세포 암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 계속 진행, 악화되어 1년 누적 생존율이 16.6%, 중앙 생존기간이 4개월로서 짧은 기간 내에 치명적인 자연 경과를 밟게 된다. 간세포 암의 예후가 이렇게 불량한 이유는 첫째, 질환의 초기에는 간세포 암을 시사하는 특이 증상이나 징후 없이 서서히 진행함으로 간세포 암이 임상적으로 진단될 당시에는 이미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어 있기 때문이며, 둘째, 간세포 암의 약 80%는 기존의 간경변증에서 병발되어 간경변증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술적절제가 가능한 간세포 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간세포 암 발새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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