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결의 효력정지위해 가처분 신청 가능성 높아<br>"지분 추가매입·우호지분 확보에 전력투구" 관측도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동반사퇴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29일 서울 신문로 그룹 본관 안내 데스크 옆에 놓인 입주 현황 안내판이 보이고 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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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오너일가 퇴진] 수뇌부, 내부단속·분위기 추스르기 부심
박삼구 회장 전직원에 "전화위복 계기 삼자" 당부박찬구 회장은 이사회 결정 무효화 준비작업 관측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박찬구 회장의 동반사퇴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29일 서울 신문로 그룹 본관 안내 데스크 옆에 놓인 입주 현황 안내판이 보이고 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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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오너 일가의 동반 퇴진을 발표한 후 분위기 쇄신 및 내부 단속에 나섰다.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박삼구 회장은 29일 새벽 일찌감치 서울 신문로 본관으로 출근해 31일 새 그룹 회장에 취임하는 박찬법 항공부문 부회장에게 인수인계할 준비를 했다.
박삼구 회장은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박찬법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현재의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밝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찬법 부회장도 오전7시 서울 세종로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신임 회장 소개 및 그룹 구조조정 방안, 그룹 분위기 쇄신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한 박찬구 회장은 28일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된 후 이날 오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28일 밤에도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모처에서 이사회 결정을 무효화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전격 발표한 오너 일가의 동반 퇴진 및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해임 결정을 박찬구 회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박찬구 회장은 법적 대응과 함께 대표이사 해임을 취소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금호석유화학 지분 추가 매입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박찬구 회장이 법원에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 등의 법적 대응은 준비 과정은 물론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가처분 신청은 긴박한 사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가장 빠른 결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 해임 결의를 취소하기 위해 이사회를 재소집할 가능성도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으나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에서는 해임됐지만 이사 자격은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사 자격으로 이사회 소집을 요청해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방법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박찬구 회장을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박찬구 회장이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과 함께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한편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설 경영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박찬구 회장 부자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8.47%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삼구 그룹 회장과 장남 박세창 그룹 상무는 11.77%를 지니고 있다. 양측만 놓고 본다면 박찬구 부자가 우세지만 박재영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의 장남과 박철완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이 각각 4.65%, 11.76%를 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향배가 달라지게 된다.
또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자사주 22%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호 세력에게 넘겨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의 행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