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후진타오 파키스탄 방문 핵 협력 강화 최대 관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남아시아 4개국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후 주석은 2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ㆍ파키스탄 간의 민간 핵 협력사업 및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선언하는 등 정치와 경제, 국방 등 양국관계를 진일보시키는 10여개 합의안을 도출할 전망이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양국간의 핵 협력이다. 후 주석은 이번 순방의 '선물'로 그동안 파키스탄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던 300MW급 원자로 6~8기를 공급하는데 합의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인도가 체결한 핵 협정과 같은 내용으로, 파키스탄이 줄곧 미국에 요구해왔으나 얻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외교관계 수립 후 55년간 지속되고 있는 '맹방' 관계를 한층 돈독히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아시아에서 중국ㆍ파키스탄을 한편으로, 미국ㆍ인도를 다른 한편으로 한 대립관계가 다시 부각되게 됐다. 두 나라는 또 지난해 4월 이후 진행돼온 양국간 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과 함께 경제ㆍ통상협력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카슈미르와 신장을 잇는 철도와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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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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