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 "北 우라늄 우려"… 위안화엔 시각차

오바마·후진타오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미국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과 인권 문제 등 민감한 이슈를 놓고는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데 우려를 표한다"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진정성이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조치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또 성명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다"고 적시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UEPF 가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에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향후 북한 UEP에 대한 미국 주도의 유엔안보리 회부에 중국이 동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 지역의 비핵화를 달성하려면 지난 2005년의 9ㆍ19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ㆍ19성명은 6자회담 회원국이 북한의 핵무기 폐기 등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조치를 골자로 체결한 조약을 말한다. 양국 정상은 최대의 경제현안으로 떠오른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역불균형 개선을 위해 중국이 미국의 보잉기 구매 등 450억달러의 수입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ㆍ군사ㆍ기후변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며 포괄적인 양국관계를 조성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좋은 일이며 이해관계를 확대하고 점증하는 공동의 책무를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해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글로벌 질서를 주도하는 G2로 부상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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