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신규 일자리 300만개 창출에 나선다. 또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투자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30대 그룹은 지난해보다 최소한 10% 이상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전경련은 14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선진국 수준의 인적자원 활용을 위해서는 3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의 사장급 이상 인사들이 참여하는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전경련 회장이 맡게 되며 위원들은 연 6회 만나 고용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전경련은 인력 채용의 애로요인 등을 파악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대비 8~12%포인트가량 높다”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 신규 고용 규모를 연간 40만명씩 8년간 유지할 경우 일자리 300만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30대 그룹의 경우 지난해 대비 투자금액이 최소 10% 이상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장단은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세종시 입주가 확정된 기업들 외에도 추가적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은 입주할 부지가 모자라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포스코ㆍLGㆍ동아제약ㆍ효성 등이 세종시 입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장단은 최근 통과된 노동조합법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타임오프제도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올해를 노사관계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아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