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안전도시 브랜드' 다진다

사고예방 위해 한강다리등 12곳 중점관리

서울시는 2008년을 ‘안전한 도시’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해로 삼고 대형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는 서울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도시로서 위상을 높여왔지만 도로 시설물의 30% 이상이 20년 이상으로 노후화가 점점 심화되는 단계에 이르러 ‘안전’이라는 기초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한강 다리를 비롯한 12개 시설물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대학과의 합동 점검체계를 구축하는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2일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시내 522개 시설물 가운데 성산대교와 올림픽대교ㆍ성수대교 등 한강 다리 10곳을 포함한 12곳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 점검을 위한 도면과 지침을 시설물별로 만들어 집중 점검에 나선다. 또 이들 12개 중점관리대상 시설물별로 대학교를 지정한 뒤 대학 연구인력과 합동 점검을 벌여 안전점검기술 수준을 높이고 카메라가 장착된 원격제어 근접촬영장비 등을 도입해 과학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평소 취약 부위인 한강 교량의 수중구조물 1,027곳에 대해서는 점검 인원과 장비를 확충해 순환점검 주기를 현재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교량 교각과 충돌위험이 있는 바지선 등 선박이나 수상시설물에 대한 정기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이 제정돼 국가기반시설물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인식되긴 했지만 정기점검 등의 규정에 그쳐 ‘적극적 예방’보다 ‘소극적 관리’ 차원에 머물러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구체적이고 과학적 접근이 가능해져 대형 사고 위험에서 시민 안전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직접 성산대교에서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점검 이행을 지시하는 등 새해 첫 현장시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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