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철도운송사업면허를 발급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노조원 복귀 최후통첩을 하는 등 정부와 사 측의 강공이 이어지면서 파업을 포기하고 현업에 복귀한 노조원이 크게 늘어났다.
철도파업 21일째로 접어든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파업에 참가했다가 복귀 의사를 밝힌 인원은 총 2,194명으로 24.9%의 복귀율을 기록했다.
코레일이 지난 27일 자정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중징계하겠다는 선언을 하기 직전인 26일 복귀자가 1,172명으로 13.3%대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인원은 6,608명으로 줄어들면서 파업률이 32.3%까지 낮아졌다.
다만 열차운행의 핵심 인력인 기관사 복귀율은 4.2%에 불과해 시설과 역무 분야 직원 복귀율이 50%를 웃도는 데 비하면 상당히 낮은 상태다.
이에 국토부는 핵심 가담자 490명의 징계에 착수하는 한편 추가 대체인력 선발도 검토하고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날 코레일 구로차량사업소를 방문해 파업대체 인력들을 격려하고 "파업이 더 길어진다면 추가 인력을 선발해 기존 인력을 대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대체인력 660명을 선발하는 공고를 내 이미 20명을 채용한 뒤 교육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또 필수 공익사업의 경우 파업 단순 참가자도 직권 면직하는 입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9년 파업 당시 169명을 징계에 회부했지만 실제로는 42명만 징계되는 등 징계의 실효성이 떨어져 입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