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양호 한진회장, “손배소라도 청구해야 할판”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은 13일 증시에 유포된 악성 루머와 관련, “(루머 유포자를 색출해)손해배상 청구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조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직후 기자와 만나 “악성 루머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주가 폭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며 “한진은 주요 경영 전략 사항을 매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는 만큼 아무 문제가 없으며 시장에 나돈 의혹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윤리경영 실천 방안 등을 적극 강구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라크전쟁 등의 여파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특별히 경계해야 할 징후는 없다”며 경영목표 달성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12일 당국의 조사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최근 이틀 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주당 1만원에서 8,510원으로, 한진해운이 5,400원에서 4,700원으로 각각 추락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날 공식자료를 통해 “루머를 퍼트린 S증권사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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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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