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고섬 14일째 거래정지… 거래소 "감사보고서 언제 내냐"

14일째 거래정지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고섬에 대해 한국거래소(KRX)가 감사보고서와 주주총회 일정 공시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KRX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중국고섬에 대한 거래정지가 계속돼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번 주 중 감사보고서 제출과 주주총회와 관련된 일정을 공시하도록 조만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RX는 유가증권본부 임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꾸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싱가포르의 중국고섬 본사를 방문해 한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중국고섬 감사위원회장은 “현재 자회사 예금 문제에 대해 계속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RX가 중국 고섬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계속된 거래정지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이후 손이 묶여버린 투자자들은 이날도 “언제 거래가 풀릴까요”, “이번 주에는 거래가 시작될까요?”등의 글을 인터넷 주식포털 사이트에 올리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총일자가 임박한 점도 작용했다. 중국고섬의 원주가 상장돼 있는 싱가포르거래소는 상장사가 주주총회 14일 전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고섬이 당초 예정대로 28일에 주총을 열 경우 13일까지는 감사보고서를 내야 한다. 이창호 KRX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중국고섬과 관련,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고섬은 지난 1월 25일 유가증권시장에 2차 상장한 섬유업체로 자회사의 예금문제가 발생해 지난달 23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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