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가 "한국증시 내년에도 매력적"

퇴직연금 도입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

놀랜드 IIE 선임연구원

펠레티어 푸르덴셜 회장

올해 코스피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뉴욕 월가(街)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내년 증시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50%의 급등세를 나타냈는데 이는 여타 신흥시장을 훨씬 앞지르는 것”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는 국내 기업들의 투자보다는 해외자금 유입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면서 “성장엔진인 수출에 이어 내수소비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업투명성도 눈에 띄게 개선된 만큼 장기적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또 퇴직연금제도 도입으로 은행예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고, 내수소비 회복에 맞춰 대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살아난다면 내년에도 한국 주식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르덴셜 그룹의 스티븐 펠레티어 국제투자사업부문 회장도 이날“한국 주식시장이 크게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가수익률(RER)은 지난 2000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10배에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홍콩, 타이완은 물론 세계 평균보다도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가계자산의 58%는 은행에 예치돼 있고 주식과 채권으로 흘러 들어가는 투자자금은 9%에 불과하다”면서 “퇴직연금 개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주식 등 자본시장 성장세는 더욱 확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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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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