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엄브렐러 펀드 수익률 굿


하나의 모펀드 밑에 여러 개의 자펀드를 두어 투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엄브렐러 펀드가 박스권 장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엄브렐러 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7.21%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8.58%)보다는 낮지만 리스크 분산효과를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한국투자엄브렐러인덱스전환형투자신탁 1(주식-파생형)(모)’펀드의 경우 연초 후 수익률이 11.64%에 달했다.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엄브렐러 펀드는 연초 이후 1,147억원의 신규 자금을 받아들였다. 차익 실현으로 연초 이후 5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주식형 펀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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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펀드는 이름과 같이 우산살처럼 하나의 펀드 아래 다양한 유형의 하위펀드가 퍼져있는 펀드를 말한다. 하나의 펀드 아래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 레버리지형, 글로벌 주식형 등 여러 유형의 펀드가 담긴 구조로 설계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에 투자하고 싶을 때는 주식형 펀드에, 채권에 투자하고 싶을 때는 채권형 펀드에, 상승장이 예상되면 레버리지 펀드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다. 특히 펀드간 이동할 때 전환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펀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펀드로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투자자들이 갈아타는 펀드를 잘만 선택하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용사들은 안정적 운영차원에서 엄브렐러 펀드 형태의 연금펀드에 대해 전환 횟수 제한을 없애고 공격적 운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는 원래 연 6회까지였던 전환 횟수 제한을 최근 폐지했고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와 미래에셋자산운용도의‘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개인연금’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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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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