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염진섭 야후코리아사장] `정보화시대 기업경영' 강연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은 19일 『산업사회에서 확보한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과 생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廉사장은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한국표준협회(회장 정몽구) 주최로 열린 조찬회에 참석, 「정보화시대의 기업경영과 마케팅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인터넷은 이제 정보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그 자체다. 인터넷은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누구에게나 연결되고 그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진다. 인터넷은 우리가 배우고 일하고 쉬고 즐기고 건강을 돌보고 소비하고 또 우리의 사고를 키워가는 방식 등 모든것을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디지털 경제시대의 특징은 많은 관심거리가 된다. ◇디지털 경제의 주체는 소비자다=인터넷 경제에서는 어떤 회사나 제품 또는 서비스에 즉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유리한 위치에 선다. 산업사회에서는 회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해왔지만 디지털 경제에서는 소비자가 무엇을 살 것인가를 결정한 후 회사가 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는 주도권이 소비자 개인의 손으로 넘어가 가격 결정방법과 과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통구조가 재편된다=공급자나 유통·물류업자 등 기업의 모든 파트너들도 당연히 인터넷에 접목, 연결돼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 연결되기를 거부하거나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못하는 사람, 기업은 바로 밀려난다. ◇기업문화와 권위가 바뀐다=인터넷과 이동통신이 발달함으로써 근로자들은 사상 유례없이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과거의 규정과 권위·잣대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또 기업들은 고객 위주의 새로운 인터넷 버전으로 옮아가기 위해 조직을 재편해야 한다. ◇개인과 직장생활이 통합된다=인터넷으로 인해 직장과 집의 구분이 없어진다.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직원이 네티즌으로 대체된다. 국내시장은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를 주름잡던 기업들이 경제활동의 주체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또는 인터넷 경제에서는 기득권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조직이나 버릴 기득권이 많지 않은 조직이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동일한 조건·기회·가능성을 갖고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바로 인터넷·디지털 경제이기 때문이다. 산업사회에서 확보한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디지털 경제의 큰 틀에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개인·기업·국가의 경쟁력과 생존이 달려 있다. /정리=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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