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0억 규모… 법정관리 추진국내 유일의 정제염업체인 (주)한주를 비롯, 한주케미칼(주) 한주농산(주) 등 9개 한주계열회사들이 연쇄부도를 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력기업인 (주)한주(대표 전득수)가 작년 12월 부도난 한주개발에 4백억원규모의 지급보증과 채무승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최근 8억6천만원의 부도를 낸데 이어 한주케미칼 한주농산 대한산업 동큐제과 대일산업 등이 연쇄부도를 냈다. 현재 한주의 부채규모는 총 1천2백억원이며 여타 업체들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까지 채무를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개발에 대해 파산정산절차를 밟고 있는 한주측은 부도 이후에도 대부분 정상조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한주 등 주력기업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중으로 변호사와 협의중이다.
한주 권택영 전무는 『금융시장 경색심화로 한 회사가 어렵다 하면 금융권이 관련사들에 대한 조속한 자금회수에 착수, 경영이 악화된다』며 『지속된 아파트 미분양에 따라 작년 12월 한주개발이 부도나자 지급보증액 뿐만 아니라 기본부채에 대해 1, 2금융권의 상환압박 애로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산부관계자는 『한주와 국내 유일의 군사 및 통신 소화기용 하론가스업체인 한주케미칼은 법정관리를 통해서라도 살려야 한다』고 한 반면 한미은행 산업은행 제2금융권 등 채권단들은 기업의 자구노력을 지켜볼 뿐 아직은 구체적인 지원방안 등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주력기업인 한주의 경우 바닷물을 끌어 들여 경남 울산석유화학공단과 강릉공장에서 연간 25만톤(국내 소금생산량의 30∼40%)의 정제소금을 만들어 미원 제일제당 농심 등 식품 및 수산업체에 소금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규모는 4백50억원선이며 한주개발에 지급보증을 서기 전에는 연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는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광본·울산=이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