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맛집] 분당 팔미 낙지 한마리 수제비

경기가 침체돼 있는 요즘 주말 식사 시간에는 대기표를 받아야 할 만큼 북적대는 음식점이 있다. 분당에 위치한 낙지 수제비 전문점 프랜차이즈인 `팔미 낙지한마리 수제비` 효자점(031-707-1471)과 분당점(031-719-6540)이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이곳은 평일에도 4인용테이블 회전율이 12회로 하루 평균 800명의 손님이 들른다. 한달 평균 매출액은 9,200여만원. 매출액이 가장 낮은때는 지난해 11월로 7,600만원. 주변상가 일부 음식점이 문을 닫는 요즘 경기에 비추면 매우 높은 매출을 보인다. 이곳의 대표 음식은 간판그대로 `낙지한마리 수제비` . 5,000원짜리 낙지 수제비는 1인분에 손으로 직접 빚은 수제비에 각종 야채와 낙지가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고 야채 비빔밥까지 곁들여진다. 투박한 질그릇에 나오는 낙지수제비는 푸짐한 열무김치 한사발과 함께 한끼 식사로 넉넉하다. 낙지수제비는 푸짐한 양도 양이지만 무엇보다 맛있는 것은 개운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이다. 주인 전근성(32)씨는 “낙지수제비라고 낙지로 국물맛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고 말한다. 국물은 고추씨, 당귀 등의 한약재와 재첩, 북어머리 등 16가지 재료를 4시간이상 푹 끓여 우려내 구수하고 담백함이 있다. 여기에 주문을 받으면서 동시에 햇밀가루로 빚어 그 자리에서 손으로 뚝뚝 띠어넣는 수제비가 음식의 궁합을 맞춘다. 낙지는 갓 잡아 살아있는 것을 선상에서 급냉시킨 것만 사용한다. 이곳에서 소비하는 낙지는 하루 600여마리. 낙지는 1kg당 8마리짜리가 최상품. 이를 `골든사이즈`또는 `팔미`라 한다. 비싸지만 이 낙지만을 고집한다. 이 집의 또다른 별미는 `낙지볶음`. 무교동 낙지 만큼 맵고 불맛까지 나서 숯불구이낙지격이다. 중국요리에 쓰는 화력이 아주 강한 불로 낙지를 10초간 세번 볶는 것이 이 요리의 비법. 낙지볶음 10초동안은 가열된 냄비에 낙지만을 볶은 뒤 또 10초 동안 고춧가루 물엿 마늘 소금이 섞인 양념장과 함께 낙지를 다시한번 볶는다. 끝으로 감자전분을 넣어 낙지를 볶으면서 생겼던 물기를 없애 깔끔한 맛을 더한다. 대하, 고니, 오징어 알, 꽃게, 문어, 소라 등 12가지 해산물과 콩나물을 버무려 매콤하고 감칠맛나는 맛이 입맛을 당기는 `해물찜` `낙지찜`도 이 식당에서 또다른 별미다. 화이트와 블랙톤으로 인테리어를 마감한 매장의 벽에는 음식 사진들이 쭉 걸려있어 식욕을 자극하고 주방는 탁 트여 손 수제비를 띠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그릇들은 모두 질그릇으로 무거운 것이 단점이지만 음식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해 특유의 맛을 유지하며 음식을 즐길수 있어 즐겁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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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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