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 연극촌에 이어 4년제 영화학교와 자료실ㆍ영화연구소ㆍ야외극장 등으로 이뤄지는 영화촌(밀양시네마타운ㆍ대표 김한규)이 들어선다.
27일 밀양시네마타운에 따르면 최근 한국영화산업과 부산국제영화제 활성화에 따라 부산은 물론 서울지역 영화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옛 명례초등학교에 4년제 대안대학인 밀양영화학교를 3월께 개교한다.
시네마타운측은 약 5억원을 들여 폐교를 리모델링해 영화학교에 강의실과 스튜디오ㆍ실습실ㆍ자료실 등을 갖추고 야외자동차극장과 영화연구소도 마련, 고부가가치산업인 영상콘텐츠 산업 육성과 고급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중 모집에 들어갈 영화학교는 연출과 제작기술ㆍ연기ㆍ문화창작ㆍ프로덕션디자인 등 5개과에 학년당 100명 정도를 정원으로 뽑아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견학과 실습을 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작 현장에서 실무위주로 교육할 방침이다.
학교측은 또 현재 비인가 대안대학이지만 학점은행제에 맞춰 전임 교수진 전원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구성하고 겸임 및 초빙교수는 젊은 감독 등 영화전문가로 구성, 졸업시 전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밀양시네마타운 대표인 김한규씨는 부산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외자 2억달러를 포함해 4,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부산영상산업단지 기획단장을 맡아 추진해오다 사업이 여의치 않자 밀양연극촌 예술감독을 역임한 이윤택씨와 밀양시의 설득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김대표는 “국내에서 방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기는 등 활성화되고 있으나 관련산업 인력 교육기관은 서울에 집중돼 있고 교육내용도 이론에 치우쳐 있다”며 “소수 정예인원을 선발해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