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몽원회장 자사주 매입 강도 세진다

이달 들어 한라건설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정몽원 회장의 자사주 매입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회장은 25일, 26일 이틀에 걸쳐 약 1억8,000만원을 투자해 자사주 1만3,330주를 사들였다. 정 회장은 지난달 15일 올 들어 처음 자사주 매수에 나서기 시작해 벌써 8차례에 걸쳐 약 3만8,00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정 회장의 지분율은 1월초 24.03%에서 24.16%로 0.13%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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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들어 자사주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장 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약 4억5,000만원을 투자해 3만6,330주를 사들였다. 올해 사들인 자사주의 90% 이상을 이달에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정 회장이 최근 이처럼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것은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라건설은 이날 1.29%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한때 1만5,000원을 넘어섰던 한라건설의 주가도 1만1,500원까지 곤두박질친 상태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는 보통 주가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면서 자사주를 매입한다”며 “정 회장이 한라건설의 주가가 지금 너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한라건설이 영종도 관련 미분양의 문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주당순자산가치(PBR)의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주가가 낮은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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