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업계, 채산성 타격 불가피

해상운임에 이어 항만하역요금마저 인상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무역업체들의 채산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선사동맹들이 해상운임을 인상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마저 항만하역료율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어서 무역업체들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올 항만하역료율을 6.2% 인상한다는 계획아래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항만하역요금이 해양수산부의 원안대로 인상될 경우 무역업체들은 과도한 물류비 부담으로 대외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달부터 북미· 유럽· 호주 등 주요 수출입 항로별 해상운임이 11~32%까지 올랐거나 인상을 앞두고 있는 등 무역업체들의 물류비 부담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해상운임과 항만하역료는 무역업계의 물류비 항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무역업체들은 항만하역료 인상이 내륙운송료 등 다른 물류비 인상을 연쇄적으로 가져와 전체 물류비 부담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물류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하역요금의 지나친 인상을 억제해줄 것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당국에 건의했다. 한편 지난 99년 무역업체들이 부담한 항만하역료는 모두 1조300억원. 올해의 경우 항만하역료율이 인상되지 않아도 물동량 증가로 1조1,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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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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