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에서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열린 우리당과의 연대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화갑 전 대표는 28일 MBC라디오에 출연, 열린 우리당과의 총선후 연대.재통합 문제에 대해 “정치를 하는데 있어 딱 잘라서 선을 긋고 이것이다, 저것이다 이야기 하지만,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타협과 협상은 가능하며 나라를 위해 일하는데 있어서 협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총선 이후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당과 나라를 구하고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대전제가 나왔을 때 거기에 따라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는게 대의”라고 덧붙였다.
설 훈 의원도 “통합밖에 살 수 있는 길이 없는데 통합에 적극적인 사람이 없는게 문제”라며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상승과 한나라당의 하락에 대해 “한나라당의 지지자들이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고 숨어있다는 것을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론 주장은 열린 우리당이 지난 11일 전당대회 이후 정동영 효과를 업고 상승세에 있는 반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위기감이 1차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순형 대표는 일관되게 “설사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공멸하더라도 분당사태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