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종합3) 채권수익률 폭락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 수익률이 폭락세를 보였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연내에는 추가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급락한 3.32%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은 0.11%포인트 하락한 4.46%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국채수익률이 폭등하면서 소폭 상승한 상태로 출발한 채권 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에서는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실제 인상이 단행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매수자가 많다기 보다는 팔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채권업계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의 시작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연구원은 “금통위의 통화정책을 볼 때 내년초까지는 현 금리수준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인상은 2ㆍ4분기는 돼야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단 기준금리의 이번 인상으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과 장기투자기관 등 매수세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이 1,300억원, 투신이 4,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내년 1ㆍ4분기까지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재정건성성이 양호하고 국고채의 절대 수익률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정부의 자본규제방안 발표가 끝나면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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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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