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옵토웨이퍼테크

광통신 첨단소재 개발 세계시장 질주충북 진천의 한적한 시골길 한 켠. 변화는 조용하지만 차근차근 시작되고 있었다. 화합물 반도체 소재 제조 전문사 옵토웨이퍼테크(대표 김영상ㆍ김봉철, www.prowtech.com)의 연구실이 바로 그 변화의 아지트. 이 연구실에서는 차세대 통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빅셀(VCSEL)용 에피웨이퍼 개발, 생산이 한창이다. 빅셀에피웨이퍼는 광섬유 제어 모듈에 사용되는 소재. 지금까지는 이 소재가 너무 비싸 광모듈을 상용화하지 못해 가입자망에서 광섬유를 사용한 통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옵토웨이퍼테크가 개발, 생산중인 소재는 측면에서 빛이 나오는 기존 소재와 달리 표면에서 빛을 방출해 에피(적층) 검사작업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수율도 80%까지 높아져 기존 비용의 20% 정도만 투입하면 빅셀에피웨이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광모듈이 상용화되면 가정에서도 ADSL과 비슷한 비용에 ADSL보다는 100배 빠른 155Mbps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옵토웨이퍼테크는 4시간에 3인치 빅셀에피웨이퍼 3장, 2인치짜리 6장을 생산하고 있다. 개당 2~3만개의 소자를 만들 수 있으며 부가가치도 높아 한 장 당 5,0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프린터업체, 미국의 모 업체, 국내 벤처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리모컨, 감지센서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적외선 발광다이오드용 에피웨이퍼. 월 1만장을 생산해 올 1ㆍ4분기에만 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프라우텍이란 브랜드로 대부분을 대만에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휴대전화, PDA등의 발광센서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청색 발광다이오드용 에피웨이퍼는 현재 월 100장 생산설비를 갖추고 차별화된 제품 공급을 위해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봉철 부사장은 "적외선 발광다이오드용 웨이퍼는 일본보다 20% 저렴하고 성능도 뛰어나 올해 세계시장 30% 점유를 목표로하고 있다"며 "빅셀에피웨이퍼의 경우 일본이 FTTH(Fiber To The Home)란 프로젝트로 최종 사용자까지 광통신으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대량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옵토웨이퍼테크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230억, 경상이익 3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민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