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말 만기 미전환 CB/1조305억… ‘자금비상’

올해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미전환사채가 1조원을 넘어서 전환사채 발행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될 전망이다.9일 동부증권이 ▲해외전환사채 ▲관리종목을 제외(한라그룹은 포함)한 미전환 CB규모를 조사한 결과 모두 4조1백25억원이며 이중 올해말 만기도래하는 금액은 89개 상장사 1조3백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급락으로 올해말까지 주식으로 전환될 물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돼 전환사채 발행기업들은 현금으로 상환하든지 상환을 위해 또다른 사채(전환사채 포함)를 발행해야할 지경이다. 그러나 상환용 채권발행도 채권시장 마비로 인해 일부 우량대기업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자금부담이 우려된다. 올해말 만기도래 미전환사채가 2백억원 이상인 업체는 유공 1천5백81억원, 현대정공 1천5백64억원, 한전 6백19억원, 한화종화 4백75억원, 삼성중공업 4백64억원, 금호 4백억원, 동양시멘트 3백65억원, 성신양회 2백70억원, 선경 2백50억원, 종근당 2백억원 등이다. 또 1백억∼2백억원인 기업은 대한알루미늄 1백66억원, 성원건설 1백59억원, 화승화학 1백50억원, 대창공업 1백50억원, 삼성전기 1백48억원, 유한양행 1백46억원, 국제상사 1백21억원, 쌍용중공업 1백20억원, 한일합섬 1백17억원, 일성종건 1백1억원, 제일정밀, 충남방적, 대우금속, 한창제지 각 1백억원 등 14개에 달한다. 한편 올해말로 만기도래하는 미전환사채를 포함해 전체 미전환사채가 납입자본대비 1백%를 넘는 기업은 한라시멘트, 대한알루미늄, 엔케이디지탈, 동방아그로, 디아이, 광명전기, 현대종합목재, 대한페인트, 대한모방, 새한정기, 한창제지, 현대정공 등 20개에 달한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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