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대그룹 채무보증 완전해소

화의 진행.시한남긴 11개그룹 제외대기업 편중여신의 원인으로 지적된 30대 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사실상 모두 해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정부와 재계가 합의한 5대원칙중 상호 채무보증 해소가 가장 먼저 완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현대·삼성·LG·SK·대우 등 5대 그룹과 6~30대 그룹 가운데 해소시한이 되지 않았거나 화의 등의 절차가 진행중인 11개 그룹을 제외한 14개 그룹 등 모두 19개 그룹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해소시한인 지난달 말까지 채무보증을 모두 없앤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규 채무보증이 금지된 98년 4월 26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던 30대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액은 2년새 25조2,136억원이 줄었으며 법적으로 해소시한이 연장된 1조6,864억원을 제외하면 30대 그룹 계열사간 상호 채무보증은 사실상 완전 해소됐다. 5대그룹 가운데 LG와 SK는 지난해 이미 채무보증을 해소했으며 현대는 602억원, 삼성은 1,275억원의 채무보증을 올 들어 모두 없앴다. 대우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약정상 6,768억원의 채무보증 이행 청구권이 소멸토록 돼 있어 5대 그룹의 채무보증이 사실상 모두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30대 그룹 가운데 법정관리나 화의 등이 진행중인 쌍용(1,782억원), 동아(5,066억원), 고합(276억원), 진로(1,042억원), 아남(3,316억원), 해태(705억원), 신호(1,484억원) 등 7개 그룹 16개 계열사는 총 1조3,671억원의 채무보증이 남아 있으나 이번에 금융감독원의 요청으로 해소시한이 1년간 연장됐다. 또 지난 98년 이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새한·강원산업·제일제당·삼양 등 4개 그룹의 채무보증(99년말 3,193억원) 해소시한은 내년 3월말로 돼 있다. 30대 그룹의 채무보증액은 98년 4월 1~5대 11조1,000억원, 6~30대 15조8,000억원 등 총26조9,000억원에서 작년말 각각 9,000억원과 3조4,000억원 등 모두 4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이번에 모두 1조6,864억원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이번달 중순부터 이들 그룹의 채무보증 이행여부에 대한 확인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어음배서 등을 통한 변칙적 채무보증과 다른 그룹과의 교차채무보증 등 탈법 행위를 집중 감시할 예정이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입력시간 2000/04/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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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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