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 전자상거래 등 소매시장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백화점 경기의 바로미터인 신사복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어느 때 보다 활발해졌다. 여기다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지수 또한 1년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전국 85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ㆍ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ㆍ4분기보다 38포인트나 오른 106으로 나타났다. R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것은 1년 만에 처음이다.
1ㆍ4분기 RBSI 실적치는 72로 지난해 4ㆍ4분기 42에서 30포인트 상승했으나 2002년 4ㆍ4분기 이후 이어져온 기준치 미달 추세는 끊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ㆍ4분기 소매유통경기 악화를 우려한 업체는 1ㆍ4분기 55.3%에서 30.7%로 줄어든 반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9.5%에서 37.0%로 급증했다.
업태별 RBSI 전망치는 슈퍼마켓(98)을 제외하고 할인점(118), 백화점(116), 전자상거래(114), 통신판매(106), 편의점(104), 방문판매(100) 등 모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다. 특히 편의점은 1ㆍ4분기 45에서 104로 59포인트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로는 대전(123) 지역의 경기회복 전망 기대감이 가장 높았고 서울(110), 대구(106), 부산(104) 등이 뒤를 이어며 기준치 100을 넘은 반면, 광주(97), 울산(95), 인천(93)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