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신예 '마이티러너'와 베테랑 명마 '명문가문'이 다시 만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명문가문의 자리는 넘볼 수 없는 성역이었다. 하지만 해가 바뀌자 상황은 바뀌었다. 명문가문이 우승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마이티러너는 연승을 거듭, 최고마 자리에 올랐고 뚝섬배(GⅢ)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둘은 만났다.
결과는 마이티러너의 완승. 58㎏의 동일한 부담중량에도 명문가문은 5착을 기록하며 마이티러너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5일 10경주로 열리는 핸디캡 경주는 뚝섬배의 리턴매치 성격을 띤다. 마이티러너ㆍ명문가문 외에도 '황룡사지(4세ㆍ수)' '프리우디(4세ㆍ수)' '기라성(5세ㆍ수)' 등 내로라하는 도전마들이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 마이티러너는 통산전적 21전 7승, 2착 3회로 승률 33.3%, 복승률 47.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4군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2월 1군 데뷔전까지 거머쥐어 5연승을 기록했다. 이미 국산 차세대주자를 넘어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2일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서는 시종일관 안정된 레이스로 '남촌의지존' '트리플세븐' '명문가문' 등의 능력마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경주 최고 인기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문가문은 통산전적 32전 17승, 2착 3회로 승률 53.1%, 복승률 62.5%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대통령배(GⅠ) 우승 등으로 국산 최고마 자리를 지켰으나 최근 하향세가 뚜렷하다. 올해 들어 1월 경주 3착, 4월 뚝섬배 5착 등으로 과거에 비해 부진하다. 발주 진입시 악벽이 심해 4월 뚝섬배 경주에서는 상습적 진입불량으로 2개월간 출주 정지를 당해 휴양에 들어가기도 했다. 2달간의 휴양이 쇠락한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황룡사지는 통산전적 18전 9승 2착 4회로 승률 50%, 복승률 72.2%를 기록하고 있다. 4세의 포입마로 꾸준히 성적을 쌓고 있다. 올해 들어 5회 출전 3승을 거뒀으며 직전 5월 경주에서는 '기라성'에 1/2마신 차로 앞서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과거 추입형 각질이었으나 최근 들어 선입시에 우승확률이 높다.
프리우디는 통산전적 20전 5승, 2착 6회로 승률 25%, 복승률 55%를 기록하고 있는 마필. 아직 1군 경주 우승경험은 없으나 4회의 1군 경주 출전 중 2착 2회, 3착 1회로 입상권에서 우승을 노린다. 특히 5월 경주에서 '트리플세븐'과 막판 추입대결을 펼쳤으나 3마신차로 뒤져 2착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