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켈슨 '무력시위'

2위와 무려 13타차로 시즌 첫승


필 미켈슨(36ㆍ미국)이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경쟁자들을 향해 화끈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켈슨은 3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덜루스TPC 슈가로프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에서 무려 13타차의 완승으로 시즌 첫 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날부터 9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독주를 펼친 미켈슨은 4라운드에서도 7타를 줄여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와 3승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30번째 우승.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 관심을 모았던 파72 코스 기준 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에는 단 1타가 모자랐다. 하지만 조 듀란트(2001년)와 팀 헤런(2003년ㆍ이상 미국)의 29언더파는 90홀 대회인 봅호프클래식에서 나왔기 때문에 72홀 대회로 보면 타이기록(존 휴스턴ㆍ98년 하와이안오픈)이나 마찬가지. 95만4,000달러의 상금을 받은 그는 무엇보다도 오는 7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값진 수확을 얻었다. 이번 기세로 2004년에 이어 다시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기록 문턱을 넘지 못한 미켈슨은 45분간 경기를 중단시킨 폭우가 야속할 뿐이었다. 14번홀까지 중간합계 27언더파를 마크, 최소타 기록 경신이 기대됐던 그는 15번홀(파4) 티샷을 한 뒤 속개되자마자 보기를 범했고 18번홀(파5)을 이글로 마무리했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과 잭 존슨(미국)이 합계 15언더파로 공동2위를 차지했고 나상욱은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60위 밖에서 공동34위로 올라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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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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