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 B나노텍, 실리카 대량생산기술 개발

E&B나노텍, 고속순간반응장치 이용 생산성 2배로 <br> "타이어·농약분야 중점… 5년내 매출 1,000억"

타이어에 화이트카본이라는 물질을 섞으면 탄성이 늘어나고, 잘 미끄러지지 않아 자동차 연비가 5%이상 향상된다. 이 화이트카본이라는 물질의 원래 이름은 ‘실리카’다. 실리카는 일종의 모래 성분으로 타이어 이외에도 페인트의 광을 조절하거나, 맥주의 단백질을 없애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얀간 10조 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물질이지만 국내 기술로는 양질의 실리카를 대량생산하기 어려웠다. E&B나노텍은 생산성을 기존의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고품질의 실리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종길 사장은 “고속순간반응장치를 이용해 기존 생산기술을 단점을 보완한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실리카 제조 기술은 크게 침강형 방법과 젤형 방법이 사용돼 왔다. 침강형 제조기술은 생산성이 비교적 뛰어나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웠다. 젤형 제조기술은 비교적 고품질의 실리카를 제조할 수 있지만 제조시간이 오래 걸려 생산성이 침강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B나노텍이 개발한 기술은 젤형 제조법보다 더 세밀하며 생산성도 침강형의 50%이상 높다. 실리카 제조기술의 핵심은 표면에 있는 나노크기의 구멍을 제어하는 것으로 구멍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제품의 특성과 용도가 달라진다. 기존 침강형 방법으로는 실리카 1g당 표면면적을 300 m²까지 처리할 수 있는 반면 E&B나노텍이 개발한 기술은 1g당 50~850m²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원료를 섞기 전 자체 개발한 고속순간 반응장치를 이용해 원료의 산성도 등 성질을 일정하게 제어 해주는 원리다. 이 기술은 지난 8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기도 했다. E&B나노텍은 현재 국내의 한 타이어회사와 함께 타이어 첨가물질 개발계약을 맺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한 중국 실리카 제조업체와 함께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실리카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인 타이어와 농약 분야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우선은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