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파업 타결여부 '공은 노조로'
사측 협상최종안 제시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아시아나 사측이 31일 노조의견을 일부 반영한 협상 최종안을 제시함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여부는 노조의 결정에 좌우되게 됐다.
노사 양측은 지난 30일 오후 협상을 재개, 일부 사항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31일 새벽 0시30분께 교섭을 끝냈다. 사측은 이날 수차례 정회가 거듭되는 등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자 오후 11시께 일괄 타결을 전제로 노조가 제시한 13개 핵심 항목을 중심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종사노조는 “최종 수정안을 검토한 뒤 8월1일이나 2일 중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과정에서 엔진에 문제가 생겨 항공기를 교체, 출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30일 아시아나항공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인천발 LA행 아시아나 OZ202편이 활주로에 진입한 뒤 이륙을 위해 내부 출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엔진 1곳에서 큰 소음이 나 즉시 이륙을 포기했다. 항공기는 활주로 끝까지 이동한 뒤 활주로 이탈통로를 통해 계류장으로 빠져나왔고 승객 280여명은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다른 항공기에 탑승한 뒤 2시간 넘게 지연된 오후 6시45분께 LA로 출발했다.
입력시간 : 2005/07/3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