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에 밀가루 5천톤 제공했다”/국민회의 김영진 의원 주장

◎청와대서 재미교포 통해… 김광일 실장은 부인21일 국회 예결위에서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이 『최근 청와대가 재미교포를 통해 북한에 5천톤 규모의 밀가루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김의원은 이날 열린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부별심의 도중 정책질의를 통해 『최근 청와대가 재미교포 김양일씨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 5천톤을 제공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김광일 비서실장은 북한 고위층을 만나 북한에 밀가루를 제공한 김의 정체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김의원은 이어 『김실장이 이같은 내용의 기사 게재를 막기위해 해당 언론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사삭제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도 『북한에 밀가루 제공관련, 기사를 쓴 기자가 청와대의 언론통제로 해당기사가 빠졌는데 이 문제를 국회에서 철저히 따져달라고 주문했다』며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실장은 『우리 정부가 최근 북한에 밀가루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될 경우 파급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해 언론기관에 전화했다』고 덧붙였다. 김실장은 또 밀가루의 북한 제공과 관련해 김양일씨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사안 때문에 김씨를 접촉한 적은 없지만 개인적 관계로 한번 만났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같은 진상파악을 위해 조사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하는 등 앞으로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국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방송사에 직접 기사정정 지시 전화를 한데 이어 비서실장과 안기부가 기사삭제를 요구하는 것은 언론통제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현정권의 말기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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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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