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열린우리당 당 의장은 12일 재래시장인 성남 성호시장을 방문, 취임 이후 6번째 ‘속풀이 해장국 정치’의 행보를 이어갔다.
문 의장은 이날 30여분간 시장 곳곳을 돌아본 뒤 상인들과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민생ㆍ생활 정치’를 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정치의 요체는 눈물을 닦아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이라며 “성남은 평민당 시절부터 각별한 애정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재래시장특별법이 재래시장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 때 말로만 떠들지 말고 현실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상인은 “서민에게 절실한 것은 시장 앞 건널목에 신호등만이라도 설치해주는 정치권의 실천이다”며 ‘행동’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백날 말만 하면 소용이 없다”며 “민생 정치, 생활 정치를 펴나가려는 당의 의지를 믿어달라”고 답했다. 또 “어린 시절을 재래시장에서 보내 여러분의 심정을 잘 알고 있으니 ‘도둑질과 살인’만 빼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호시장 방문에는 당내 재래시장활성화법 점검단 간사인 전병렬 의원과 박영선 비서실장을 비롯해, 4ㆍ30 성남 중원 재보선에 출마한 조성준 후보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