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칸, 모토롤라 노린다

블룸버그 "주식 3,350만주 보유"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세계 2위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롤라 이사회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토롤라는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칼 아이칸으로부터 모토롤라 이사회 의석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아이칸이 모토롤라 지분 1.39%(3,3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모토롤라 측은 “아이칸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부가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다음 주주총회 날짜를 잡지 못했지만 아이칸의 이사회 입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모토롤라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5.8% 뛰어오른 주당 19.38달러를 기록했다. 아이칸이 모토롤라의 이사회 의석을 노리는 것은 최근 모토롤라가 수익 악화로 고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지난 해 19%나 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모토롤라는 최근 지난 해 4ㆍ4분기에 순익이 전년 대비 48% 줄어들었다며 직원 3,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KT&G 경영권 공격으로도 유명한 아이칸은 저평가돼 있거나 지배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의 지분을 매입해 주가를 부양한 뒤 차익을 받고 팔아 넘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아이칸은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의 지분을 3% 가량 확보하고 경영진 교체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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