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6월14일] 대전 엑스포 공식 승인

안에서는 늘 지지고 볶고 싸우지만 밖에서 보면 그래도 대한민국은 저력 있고 대단한 나라다. 불과 50여년 만에 이룬 놀라운 경제성장과 발전상은 물론이고 3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올림픽과 엑스포ㆍ월드컵 등을 어렵사리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사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1990년 6월14일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은 1993년 개최 예정인 대전엑스포를 공식 승인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서는 41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대전엑스포를 전문박람회로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전엑스포는 BIE의 13번째 국제박람회로 공인됐으며 우리나라는 개도국 중 처음으로 세계 규모의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 정부는 1989년 9월 BIE에 대전엑스포 공인신청을 내고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상대로 88서울올림픽 유치작전에 버금가는 총력 외교전을 벌였다. 당시 대전엑스포의 공인획득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했으며 공연히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계를 총동원해 적극적인 로비 활동에 착수하는 한편 주재국 대사들을 통해 BIE 총회에서 득표작전을 벌여 공식승인을 얻는 데 성공했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대전엑스포는 대덕연구단지 주변에 총 27만3,000평의 박람회장을 차리고 1993년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3개월간 열렸다. 첨단기술 소개와 함께 약 60개국과 UN 등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으며 관람객 수는 약 1,400만명에 이르렀다. 산업연구원은 대전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로 생산유발액이 3조643억원에 달했고 이로 인한 소득 유발액은 1조2,500억원이며 21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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