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5월호] 5월 증시는…

“3분기 상승 대비 저가매수 기회”<BR>증권사“900~980선 움직일것” 조정후 재반등 예상<BR>내수회복 기대감 힘입어 은행·IT주 등 더 오를 여력



‘이달 주식시장, 상승추세로 돌아서기 위한 변곡점.’ 3월초 1,000포인트를 찍고 내려온 종합주가지수가 이달에는 1,000포인트 재돌파를 위한 바닥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5월 지수가 900~9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연말에는 1,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란 당초 시각은 유지했다. 이 때문에 현 시점을 3분기 이후 상승장을 대비한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투자의견이 많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주와 경기회복의 수혜주인 내수주 등이 꼽혔다. ◇5월, 재상승을 위한 조정= 세계경기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식시장도 당장 1,000포인트를 넘지는 못하지만, 1,000포인트 돌파를 위한 여건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탄탄한 중국의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제의 성장 축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 등에 주목하면, 1분기 기업 실적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이었다”고 해석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스트래티지 팀장도 “미국경제는 완만한 확장국면에 있고, 국내 유동성은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중”이라며 “주식시장은 경기확장과 저평가를 근거로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달에도 매수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내수회복ㆍ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지수는 기간조정 후 상승추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글로벌 유동성과 경기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지수가 900포인트를 밑돌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은 2분기까지 조정을 보인 후 3분기 이후에 점진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5,6월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인식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히거나, 중국이 높은 성장률로 인해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지수는 890포인트 전후에서 급등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FOMC 회의 외에도 중국의 금리인상, 위원화 절상, 원ㆍ달러 환율, 미국 증시 등 크고 작은 외부변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3분기 상승장 대비, 저가매수 기회=기업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원화강세ㆍ원가부담ㆍ마진감소 라는 복병과 힘든 싸움을 해야 하지만, 승산은 높다는 분석이다. 김지환 팀장은 “기업들의 1분기 예상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펀더멘털을 살펴보면 이익 모멘텀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며 “거래소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분기별로 각각 –18.5%, -10.1%, 10.2%, 48.3%로 예상된 만큼 1분기 저점 통과 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산재해 있는 대외악재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박석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기금선물 추이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 인플레를 당장 비관할 이유는 없다”며 “중국도 인플레 사이클이 완화국면에 있는 만큼 위원화 평가절상 시기는 걱정할 만큼 앞당기지는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지수가 조정국면을 이어가겠지만, 900~920포인트에서는 970~980까지의 반등을 염두에 둔 저점 매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을 3분기 이후 상승장을 대비한 장기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부터는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확실시되는 만큼 2분기 말부터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내수회복의 수혜주인 국민은행 등 은행주와 내수와 수출 모두 강한 삼성전자 등 IT주와 현대차 등 자동차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 대한투자증권 주식운용본부장도 “지난해 8월 이후 급등했던 주가가 2~3개월간의 기간 조정을 거친 후 5월말부터는 본격적인 대세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IT와 내수업종이 유망해 보이고, 내수주 중에서는 주가가 많이 오른 음식료ㆍ유통 보다는 은행주가 추가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배당매력이 큰 가치주와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 종목을 적절히 조합한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세종증권은 내수소비ㆍ전기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통신ㆍ유틸리티업종은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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