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러페드 미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대장)이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을 예방했다.
윤 장관과 러페드 사령관의 이날 접견은 북한이 지난 5일 대포동 2호를 포함한총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이른바 `미사일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이날 접견에서 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사태와 관련,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잘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페드 사령관은 "한미동맹이 공고하고 지난 수년간 (한미가)함께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공유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페드 사령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태평양함대사령부가 바쁘지 않았는지, 함대 예하 부대가 적절히 잘 배치됐는지를 묻는 윤 장관의 질문에 "잘 배치됐다"며"(이와 관련) 저희측의 반응도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과 러페드 사령관의 이날 접견에는 남해일(南海一) 해군참모총장도 배석했다.
러페드 사령관의 방한에 대해 국방부는 "전구(戰區) 현황 청취 및 미 해군부대순시를 위한 정기적 방한의 일환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부터 이미 계획됐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9일 방한한 러페드 사령관은 이날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과 접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11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등을 방문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