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주, 원화 강세 힘입어 급반등

조정을 보이던 해운주가 외국인의 매수세와 원화강세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에 의한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한해운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이 8.5%, 한진해운이 3.9% 상승했다. 또 세양선박도 상장주식수의 38%인 1,880만주가 거래되며 6.34%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탄 후 이달 들어 조정에 접어든 해운주들의 급반등은 우선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원화강세에 따라 외화표시 부채가 많은 해운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업황회복 지속도 해운주 급반등의 요소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미주노선 운임상승이 5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조정으로 가격수준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여기다 대한해운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도 해운주를 상승세로 되돌렸다. 지난해 8월 7%에 불과하던 대한해운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47%까지 늘어났다. 특히 해외 해운업체와 연계된 펀드를 포함한 3개 외국계투자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식을 집중매집해 M&A가능성을 커지게 하고 있다. 대한해운을 집중매수한 외국계 기업은 우선 네덜란드 해운업체인 골라LNG사로 장내 매수를 통해 9.9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또 노르웨이 해운그룹계열 펀드인 편리폰즈ASA도 올들어 5.74%를 장내 매수했다. 세계최대 투자펀드인 피델리티그룹 계열의 피델리티펀드도 5.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외국계 투자사들은 주식매집에 대해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한해운측은 “외국인들이 해운업계의 장기호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M&A 가능성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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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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