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증시 활기] 5% 급등... 5개월만에 최대폭

미 뉴욕 증시의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힘입어 5일 도쿄,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이날 도쿄(東京) 증시는 개장초부터 활발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닛케이(日經)지수가 전일보다 710.55(5.01%)나 오른 1만4,894.00 포인트로 마감, 지난해 12월9일 이래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루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거래량도 전날의 3억8,940만주에서 거의 배 이상 폭등한 6억6,985만주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역시 닛케이지수 급등의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전일보다 328.36포인트(3.3%) 오른 1만241.12포인트까지 상승했으며 필리핀 마닐라 증시도 전일보다 15.73 포인트(0.8%)가 오른 선에서 마감됐다. 싱가포르 증시 주가는 1.5% 올랐고 한국 증시도 1.11% 올랐다. 이날 닛케이 주가가 급상승한 것은 전날 뉴욕 다우지수가 강세를 보였고 엔화가 123엔대 안팎에서 거래되는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투자 마인드를 회복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지속적으로 장기 채권금리 인하와 통화정책 완화를 모색, 엔화는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를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유도한 것을 계기로 엔 하락세가 수출관련 기업의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입세가 우세를 보였다. 또 3월 결산기를 앞두고 기업들이 경영실적을 높이기 위해 상호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도 주가 폭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차세대 게임기용 첨단반도체 제조를 위해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발표로 인해 소니와 도시바(東芝) 주가 급등했으며 이를 계기로 하이테크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15개 시중은행이 경영난과 부실채권 감소를 위해 7조5,000억엔 규모의 공공자금을 신청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 주가 상승세를 가속화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은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일본경제 침체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결국 5일 닛케이 주가 급등은 여러가지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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