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 기대감 기업 채용규모 늘어난다"

대기업·제조업 증가세 '뚜렷'-신입채용 확대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올해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10%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해 채용은 대기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회복 조짐 반영..`채용 살아난다' =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1천4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2005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예상 규모는 작년 대비 8.4%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최근들어 내수와 투자가 서서히 살아나는 등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 활성화 기대가 고용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특히 "올해 예상치는 작년도의 실제 신규인력 채용 실적과 비교한 수치로,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인력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채용규모는작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규 인력 채용 계획과 관련,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이51.4%로 절반을 넘었고 `아직 결정되지 않았거나 유동적' 29.2%, `현재까지 계획이없다' 19.4% 등의 순이었다. `채용 계획 있음' 응답은 지난해(50.9%)로 소폭 늘어났다. 이와 함께 올해 채용 계획에서 신입.경력 사원별 비중은 신입직이 71.6%, 경력직이 28.4%로 작년에 비해 신입직 비율이 16.4%포인트나 상승, 신입사원 채용 확대움직임이 뚜렷이 감지됐다. 신규 인력 모집의 이유로는 53.5%가 `결원충원'이라고 답했으며, 우수인력 확보22.7%, 신규투자 증가 11.9%, 매출증가 등에 따른 생산가동률 증가 10.8%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경총은 "그동안 경기침체의 여파로 신입보다는 경력직 위주로 결원을 보충하던기업들이 그동안 억제해왔던 신입직 수혈을 활성화할 전망"이라며 "대졸 미취업자등 청년 실업 해소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규직 84.7%, 비정규직 15.3%로 정규직 비중이 지난해 75.6%보다 10%포인트가까이 상승한 것도 경기 회복에 따른 경영여건 호조 기대감을 반영했다. ◆채용증가 대기업.제조업 위주..양극화 `뚜렷' = 올해 채용 예상증가율은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이 8.4%, 제조업이 3.7%,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4%, 3.7%씩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제조업과 대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32.9%, 20.9%씩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으로 이에 따라 올해는 제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만큼 제조업-비제조업, 대기업-중소기업 채용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것으로 예측된다. 정규직.비정규직 비중에 있어서도 올해 전체적으로는 정규직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오히려 정규직 비중이 지난해 74.2%에서 올해 73.7%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별로도 대졸(전문대 포함) 이상 채용 예상 인원이 작년 대비 13.0% 늘어난데 비해 고졸 이하 증가폭은 1.8%에 그쳐 학력별 채용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대졸 이상'은 17.8% 늘어나는 반면 `고졸 이하'는 오히려 0.1%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고졸 이하'(6.8%)증가폭이 `대졸 이상'(1.4%)을 상회, 대기업은 `대졸 이상', 중소기업은 `고졸 이하'위주로 채용패턴이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인건비 압박'(27.8%)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22.1%, 가동률 저하 19.8%, 투자규모의 동결.축소 12.4% 등의 순으로 집계돼 여전히 불확실성에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남아 있음을 나타냈다. 경총 관계자는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의 기대심리 상승효과를 실물경기로 연결,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업의 투자를 확대시켜 가동률을회복시키는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