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은행, 카드 흡수합병] 실사후 減資… 노조반발 변수

유동성부족으로 한때 현금서비스 부분 중단사태까지 갔던 외환카드는 일단 대주주인 외환은행에 흡수되면서 다시 정상화를 모색하게 됐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올림푸스캐피털은 이날 이사회에서 외환은행측이 올림푸스의 지분과 올림푸스의 우호지분을 주당 5,000~5,100원 안팎에서 모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올림푸스의 외환카드 투자금액은 주당 8,020원(총 1,577억원)으로 결국 일부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양측은 또 합병에 따른 감자와 관련해서는 일단 합병하고 난 후 실사를 해 구체적인 감자시기와 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양측은 현재 대주주 지분만을 감자하거나 대주주와 소액주주 지분을 차등감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이밖에 이날 합병결의와 함께 외환카드에 1,500억원 안팎의 유동성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합병에 대한 노조의 반발 등 변수가 있어 앞길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외환카드의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합병과는 달리 외환카드의 합병은 회사의 부도위기라는 극한 상황에 이뤄진 만큼 노조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환카드 주식에 대한 소액주주 감자가 이뤄질 경우 감자비율 등을 놓고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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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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