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상이 화장을 선호하고 과반수가 산이나 강에 유골을 뿌리는 산골(散骨)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필도 서울보건대학 교수(장례지도과)가 서울시민들의 나이와 지역 등을 고려해 추출한 표본집단 500명을 상대로 최근 `산골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63.7%가 화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매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3.9%였다.
화장을 한 후 장례방법으로는 납골당 안치가 23.1%, 산골이 21.3%, 가족납골묘안치가 19.3%로 각각 비슷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화장 후 실제로 행한 장례방법은 산골의 경우 연도별로 94년 59.9%, 97년 41.2%, 99년 27.1%, 2000년 19%로 갈수록 감소한 반면, 납골당 안치는 94년 11.1%, 97년 29.3%, 99년 49.9%, 2000년 55%로 빠르게 증가했다.
산골에 대한 인지도와 관련, `잘 알고 있다`가 23.5%, `들어본 적이 있다`가 22.
5%였으며, `잘 모른다`와 `전혀 모른다`는 응답은 22.5%였다. 특히 산골에 대한 찬성 비율은 56%로 반대하는 비율(37.9%)보다 높았다.
산골에 대한 찬성 이유로는 `환경파괴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저해`라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