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공공요금 인상률 5년만에 가장 높아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올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2.8% 오르는 데 그쳤지만 국민의 체감물가와 관련이 깊은 공공요금 상승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2%대의 저물가 추이는 계속되고 있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해 지난해 5월 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물론 1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 2002년 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한파로 인한 출하 감소와 설 수요 영향으로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3.7%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특히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5.0%), 진찰료(3.6%), 전기료(2.3%) 등이 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1년 1월(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유지하면서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 석유류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 대비 12.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3.8%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1.7% 올라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도시가스ㆍ전기료ㆍ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다른 달에 비해 물가 상승폭이 컸다"며 "매년 1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01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