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 가지수가 최고 50개에 이르는 등 보험업계가 여전히 백화점식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판매 상품이 많을 경우 충분한 설명 없이 보험계약이 이뤄져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는 이른바`불완전 판매`가 늘어나게 된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생보사들이 현재 판매 중인 상품 수를 조사한 결과 사당 20개에서 많게는 50개 넘는 상품(텔레마케팅 및 단체상품 포함)을 판매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별로는 삼성생명이 무려 51개의 상품을 판매해 가장 많았으며 대한, 교보생명도 각각 45개의 상품을 판매중이다. 이밖에 중소형사들 역시 20~30개의 상품을 구비해 놓고 있다. ING(7개), 메트라이프(14개) 등 외국계 생보사들이 10개 안팎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사 중에서는 동부생명이 16개로 가장 적었다.
이러한 백화점식 영업은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설계사 등 모집조직 조차 현재 판매중인 상품의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 자칫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