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국생산성] "IMF 위기후에도 노동생산성은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던 지난해에도 국내 노동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생산성본부는 17일 발표한 「실업이 노동생산성 변화에 미친 영향」이란 논문에서 지난해 노동생산성 지수는 145.7(95년 100.0 기준)로 97년 129.6보다 높았고 90년대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대량실업 발생으로 노동생산성이 감소할 것이란 상식적인 예상과는달리 지난해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이는 대량실업에 따른 노동투입의 급격한 감소가 산출량 감소를 압도해 노동 1단위당 산출량인 노동생산성이 증가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0년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의 노동생산성 변화유형을 분석한 이 논문은 한국의 경우 일본과 함께 80∼97년에는 산출과 노동투입이 모두 증가하는 유형(GG)이었으나 98년에는 모두 감소하는 유형(DD)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프랑스는 DD유형, 미국과 독일은 GG 또는 산출증가.노동투입감소(GD)유형을 각각 나타냈다. 한편 실업과 노동생산성의 상관관계를 보면 미국은 실업감소가 노동생산성 증가로 이어지는 음(陰)의 상관관계인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실업증가속에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는 양(陽)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이 논문은 덧붙였다. 이근희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조사실 전문위원은 『노동생산성은 증가해야 하나 노동투입량과 산출량이 함께 늘어나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노동자나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구동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