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대체에너지 개발 적극 추진해야

국제유가가 다시 가파른 오름세를 타면서 국내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수입이 많은 두바이유는 4월 중 배럴당 평균 63.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55달러에 거래되던 것이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불과 두달 새 8.9달러(16.2%)나 뛴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류는 물론 관련제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휘발유는 9개월 만에 가장 높이 뛰었고 경유ㆍ등유 등의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유류 가격 인상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공동전기 사용량이 많은 주거시설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더 걱정이다.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2ㆍ4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수출 채산성 악화와 물가불안이 걱정이다. 각종 유류와 가스ㆍ전기 요금 인상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가중시켜 수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또 공공요금 인상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물가를 부추길 것이다. 유가상승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는 이제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런 만큼 이제는 에너지 절약보다 유가시대에 대비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장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차량 10부제 운행이나 절전 등과 같은 방법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접근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국가 차원에서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생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태양열, 지열, 풍력, 조력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분야에서 아직도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뒤늦었지만 정부와 기업ㆍ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ITㆍBT와 융합한 기술을 개발한다면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해외 에너지 개발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에너지 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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