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는 정부(政府)다.`
독일 솔라월드에이지(SolarWorld AG)가 창업 5년 만에 독일 1위ㆍ세계 3위의 태양열에너지 생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룬 경영 전략이다.
여기에 창업주 프랭크 아스벡(44ㆍFrank Asbeck)사장의 에너지 재생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이 회사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스벡 사장은 20대부터 에너지 재생 프로젝트 연구소와 중소업체에서 근무하며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태양열에너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축적 시킬 수 있었다.
그는 “지난 98년 창업을 결심한 후 정부의 에너지 개발정책과 코드가 맞는 사업을 찾았다“면서 “채 2분도 안돼 태양열에너지 개발이라는 해답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90년대 후반부터 독일 정부의 에너지 개발정책이 태양열에너지 개발에 집중 되면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관저가 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주택으로 변모했고, 최근 독일에선 태양광 주택이 상류층 주택의 상징으로 통할 정도다.
이처럼 창업주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정부 정책에 따른 수요확대를 예상한 솔라월드에이지는 창업 초부터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추기 위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
태양열에너지 기술의 선발업체가 되기 위해 전 공정 생산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아스벡 사장은 “지난 98년만해도 독일의 태양열에너지 관련업체들은 대기업의 하청업체거나 모든 공정이 분업화돼 태양광 모듈을 이용한 주택을 짓는데 적어도 20개사 제품이 필요할 정도였다”며 “솔라월드에이지는 창업 초부터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금을 끌어들이는 등 과감한 자본투자로 전 공정 생산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도전은 대성공이었다.
솔라월드에이지는 창업 초부터 원자재를 비롯한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생산업체 인수 방식을 통해 제품 가격을 선도함으로써, 창업 5년 만에 독일 제1의 태양열에너지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