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태광산업 "다른 업체보다 싼 값에 공급, 올해 매출 240억 달성할 것"


태광산업은 다음달 23일부터 과산화수소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완공된 과산화수소 생산공장은 연산 5만5,000톤, 3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향후 4주간의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생산에 들어가면 올해 24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A. 지난해 7월 울산공장 내부에 과산화수소 공장 건설을 시작해 지난 18일 완공했다. 향후 4주간의 시운전 및 프리마케팅 등을 거쳐 다음달 23일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이번 공장 건설에는 900억원이 투자됐다.

Q. 과산화수소 주원료인 수소를 자체 공급받는다. 원가 경쟁력은 있는가.

A. 기존 프로필렌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수소를 사용한다. 이전에는 대부분 외부업체에 팔거나 일부 태우기도 했는데, 이제 자체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아직 판매 단가가 정해지지 않아서 구체적인 할인율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보다는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Q. 과산화수소의 전방사업 및 확보된 고객사는 어디인가.

A. 제지ㆍ섬유용 표백제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세정제와 LCD용 식각액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아직 구체적인 공급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태광산업 거래선 위주로 접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산화수소의 80%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20%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Q. 과산화수소 생산규모와 가능한 매출 규모는

A. 생산 규모가 연간 5만5,000톤으로 최대 36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면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 대비 1% 수준이라, 사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태광산업은 2011년 매출이 3조1,550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Q. 3월부터 탄소섬유 생산에도 들어가는 것으로 안다


A. 현재 시험가동 중으로, 이달 내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제품 특성상 한번 생산에 들어가면 라인을 멈출 수 없고, 그만큼 고른 품질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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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수와 수출 비중은 어떻게 되는가. 주요 수출 국가는.

A.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80% 정도다. 중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Q.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4%, 20.4% 감소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특별한 것보다는 시장 전반적인 불경기 영향이다. 매출이 외형상 성장했지만, 원재료값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높아져 이익률은 낮아졌다. (태광산업만 그런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들도 대체로 비슷하다.

Q.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A. 올해 경기 변동이 심할 것으로 보여 예측이 힘들다. (회사 입장에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니 외형은 성장하겠지만, 이익률 부문은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다.

Q. 이호진 회장 등의 횡령ㆍ배임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지난달 1심 판결이 났다.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심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에 대해 무자료 거래 206억원, 허위 회계처리 13억원, 조세포탈 11억원원 등 자기자본 대비 1.2% 규모에 대한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

Q. 지난달 10일 이 회장을 포함한 회장단이 일괄 사퇴하고, 심재혁 레드캡투어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될 예정이었는데.

A. 심대표가 오는 2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달중에 취임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사내이사 후보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심 전 대표가 사임하고, 대표이사가 표영수 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Q. 일명 '장하성 펀드'(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태광산업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안다. 아직도 지분을 갖고 있나

A. 현재 2.6% 정도로, 대주주까지는 아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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