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켈슨, 아내에게 또 우승컵 안길까

퀘일할로챔피언십 3R<br>7언더로 메이페어에 2타차 2위… 우즈는 컷 탈락

필 미켈슨(미국)이 아내 에이미에게 또 다른 우승컵을 선물해 줄 기회를 잡았다. 미켈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 나와 버디4개, 보기3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적어낸 미켈슨은 단독 선두 빌리 메이페어(미국ㆍ9언더파 207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유방암 투병 끝에 회복한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그는 다시 한번 아내를 위해 감격적인 우승을 안겨 줄 수 있게 됐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 첫날 고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버디5개, 보기3개로 스코어는 비교적 나쁘지 않았으나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29%에 불과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었다. 분위기 반전의 계기는 2라운드였다. 그는 둘째 날 이글 1개, 버디 2개로 공동 3위까지 성적을 끌어올리며 우승 사정권으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50% 까지 높이며 안정을 되찾았고, 퍼트 수도 29개로 무난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세계랭킹 2위인 미켈슨이 우승을 노리게 된 반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이틀 동안 9오버파 153타를 치며 출전 선수 154명 가운데 140위에 자리해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지난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241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번이 6번째 컷 탈락이었다. 2라운드 성적인 7오버파 79타는 지난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기록한 81타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우즈에게 시련을 안겨준 이번 대회에서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가 미켈슨과 더불어 공동 2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공동4위(6언더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도 '영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더불어 공동7위(5언더파)에 자리해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