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우리의 앞마당이 풍성한 셈이다. 얕은 바다에는 파래 청각 등의 녹조류가 있고, 약간 깊은 바다에는 미역 다시마 등의 갈조류, 좀 깊은 바다에는 김 가사리 등의 홍조류가 있다.해조류의 최대 잇점은 비타민·미네럴이 풍부한 점이다. 이점을 육지에서 용양가가 높은 야채인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명백해진다. 예컨대 김과 시금치를 비교해보면 김은 비타민A가 8배, 비타민B1이 9배, 비타민B2가 15배, 비타민C는 1.5배 함유되어 있다.
미네럴을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오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미네럴이 듬뿍 함유되어 있다. 해조류는 건조시킨 무게의 7~38%가 미네럴이니, 이야말로 미네럴의 보고라 할만하다.
식품섬유로 봐도 해조류는 최량의 식품이다.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는 식물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기가 쉽지 않다. 해조류는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도 먹기 쉬우므로, 건강 미용식으로서 충분히 먹도록 하자. 최근에는 연구가 진척되어, 성인병이나암 예방에도 좋은 생리 활성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컨대 김에 함유된 DMPT라는 물질은 독특한 갯내음이 나는데, 동물실험결과 위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특히 갈조류에 함유된 물질은 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혈전(血栓)방지 효과가 현저하다는 실험보고가 있다.
알긴산(酸)도 섬유로서 뿐 아니라 암을 억제하는 구실을 한다는 등 해조류는 새삼스런 기능성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그래서 온세상의 해조류를 별로 먹지 않는 민족들도 해조류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가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미역 다시마 등은 날것, 말린 것, 절인 것의 성분이 꽤 다르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날미역과 절인 미역의 성분을 비교해 보면, 미네럴분(分)인 칼륨이 절이면 3분의1이 돼 버리고 비타민류는 A·B1·B2·C 모두가 절이면 대폭 줄어든다.
미네럴과 비타민의 보급을 위해서 미역을 먹는다면 날것이나 말린 것이 좋고, 절인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미타민C는 날것일 때 100G당 15㎎인데 절이면 0이 돼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