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헤즈볼라 무장해제 돼야 휴전"

美 라이스 국무-이스라엘 올레르트 총리 합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ㆍ레바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헤즈볼라가 먼저 무장해제 돼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AP통신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라이스 장관은 이스라엘의 올메르트 총리와 회담에 앞서 가진 공동 연설을 통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우리는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휴전이라는 단기적 평화 보다는 영구적 평화를 추구한다는 미국의 기본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스 장관은 또 “지금은 새로운 중동을 위한 시간”이라며 “다른 종류의 중동을 원하는 자들에게 승리자는 우리라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메르트 총리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싸움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감행하는 헤즈볼라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빈트 즈바일 마을의 헤즈볼라 거점을 점령했다. 이날까지 레바논에서 약 400명의 사망자와 75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이날 국영 알 이크바리야 TV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복구를 위해 각각 15억달러와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압둘라 국왕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무력 사용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촉구하면서 “이스라엘의 오만으로 평화 노력이 좌절된다면 남아있는 유일한 옵션은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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