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영어면접 대비 요령 "쉬운 단어로 자신있게 답하라"

지원 분야 관련 용어·표현 미리 외워두고<br>외국인 면접관에 대한 에티켓도 익히도록


그 동안 외국계 기업에서만 실시하던 영어면접이 점차 국내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소한의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원자는 면접에서 불합격 조치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원어민을 면접관으로 기용해 영어회화 가능 여부를 판단하며 최저기준 미달자는 탈락시키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ㆍGM대우ㆍSTX그룹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현대건설ㆍ대한항공ㆍ하나투어 등도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영어면접을 강화하는 것은 토플ㆍ토익 등 영어시험 성적만으로는 구직자들의 영어능력을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입직원 채용시 토익ㆍ토플 등 공인시험이 영어능력 평가에 적합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9%에 불과했다. ◇ 기업형태ㆍ면접관 국적 따라 준비 차별화 영어면접은 외국인이 면접위원이 돼 평가하는 경우와 외국인ㆍ내국인이 함께 하는 경우, 내국인이 평가하는 면접으로 구분된다. 외국인이 면접을 할 때는 사고방식ㆍ습관ㆍ문화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에티켓이나 독특한 언어표현 등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외국인 면접관은 보통 지원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지원자가 질문을 이해하는 정도와 표현력ㆍ발음 등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하며 내국인 면접관은 간단한 생활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높다. 국내 기업의 영어면접이라면 입사기업의 정보와 자신의 이력서를 영어로 정확하게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 대한 정보 가운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이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간략한 프로필을 만들어 가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영어면접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외국계 기업 면접의 주요 내용은 ▦자기소개와 경력사항 등을 묻는 일반적인 질문 ▦사회ㆍ경제에 관한 일반상식 ▦지원기업과 직무에 관련된 내용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일반적인 지식 외에 지원자의 순발력과 사고력을 묻는 질문도 적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쉬운 단어로 자신있게 답하는 것이 중요 영어면접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복잡하고 수준 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 보다는 흔히 듣고 쓰는 쉬운 단어로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지원 분야와 관련된 용어나 표현들은 사전에 반드시 숙지해둬야 한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고 해서 목소리를 적게 하거나 우물쭈물하는 것은 금물이다.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신껏 답하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녹음기에 녹음하고 답변을 계속 수정하면서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접관이 ‘Please be seated’라고 권하면 반드시 ‘감사하다’고 응대해야 한다. 이때 ‘Thanks’라는 표현보다는 ‘Thank you’로, 첫 인사를 나눌 때도 ‘Nice to meet you’보다 ‘I am pleased to meet you’로 말하는 것이 더 정중하다. ‘yes’와 ‘no’는 분명히 구별하고 ‘yeah’ 등 가벼운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늘고 있는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결론부터 말한 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아이 컨택트(Eye Contact)’, 손 활용 등 바디 랭귀지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유창한 영어 발음보다는 관심을 끌 수 있는 도입부, 긍정적이고 자신감있는 목소리 등이 면접관의 호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인크루트(www.incruiut.com), 커리어(www.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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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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