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 실적 4개월째 '내리막길'

SMS요금 인하등 여파… 수익악화 당분간 지속될듯<br>KTF는 올 3%대 성장 '대조'


SKT 가입자 1인당 매출 넉달째 '내리막' SMS요금 인하등 여파…수익악화 당분간 지속될듯KTF는 올 3%대 성장 '대조'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SK텔레콤의 1인당 매출액(ARPU)이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가입자간 통화(망내통화) 요금 할인제가 도입되고 올해부터 문자메시지(SMS) 요금이 인하된데다 올들어도 3월말까지 보조금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은 당분간 이 같은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F는 3%대의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비를 포함한 2월 전체 ARPU는 4만1,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긴보다 2.4%, 지난 1월에 비해서는 4.0%하락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ARPU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문자메시지(SMS)에 대한 가격 인하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MS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폰메일의 경우 지난해 2월 ARPU는 4,722원에 달했지만 올 2월에는 이보다 1,000원 이상 떨어진 3,653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올 3월말까지 보조금 규제 폐지를 앞두고 업계간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1ㆍ4분기 실적이 극히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SMS 요금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액만 올해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월 망내할인 확대와 4월 온가족 할인제가 도입될 경우 매출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통화료와 SMS 요금을 인하했던 KTF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거뒀다. KTF의 2월 전체 ARPU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한 3만8,634원을 기록했다. 또 가입비를 제외한 ARPU도 3만7,601원으로 전년 대비 2.4%가 뛰었다. SK텔레콤의 ARPU와 비교하면 상당한 선전을 한 셈이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올들어 가입자당 매출액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락 추세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실제로 LG텔레콤의 2월 전체 ARPU는 3만7,637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업계전문가들은 이통사의 ARPU가 매달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최근 매출액 감소만 가지고 실적 악화 여부를 거론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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