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업익 증가 지속불구 BW발행으로 주식수 부담"
코오롱이 지난해 4ㆍ4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도 안정적 실적 개선 추세는 지속되겠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화 부담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지난해 4ㆍ4분기에 매출액 4,55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04.7% 증가했다. 유가 급락으로 화학 부문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매출액 증가는 저조했으나 환율 상승, 원료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연간 영업이익은 1,194억원으로 6년 만에 다시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의 영업이익 증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동차ㆍ타이어ㆍLCD 등 전방사업은 부진하겠지만 원화 약세와 원료가격 안정,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증권도 코오롱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렸다. BW 발행으로 금융비용이 감소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주식수 희석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역시 코오롱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의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늘어나겠으나 1,0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잠재적인 주식증가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